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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매거진/자동차 상식

자동차 급발진, 최악의 상황 발생 시 단계별 대처법은?

by 이코노미 매거진 공식포스트 2023.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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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급발진 대처 대응 방법
자동차 브레이크

급발진 사고 발생 시 대처 방법, 순서를 꼭 지키자

자동차 급발진은 영어로 Sudden Acceleration이라고 하고, 단어 의미 그대로 정지 혹은 저속의 출발 속도에서 차량이 운전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높은 출력과 굉음을 내뿜으면서 제어 불능의 상태로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자동차 급발진과 관련된 사고가 법원에 접수되더라도, 소비자의 과실인지 제조사의 과실인지의 여부를 분명하게 판단하기 어려워 실제로 제조사에게 그 책임을 부담시킨 사례가 매우 드물었습니다. 2018년 호남 BMW 급발진 사건과 2019년 양주 그랜저 GT 사건만이 유일하게 급발진으로 인정한 사례인 만큼, 급발진을 인정받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급발진 사고가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미리 잘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급발진 사고 대처 방법을 먼저 설명합니다. 자동차 급발진 사고는 우리 또는 우리 주변 가족과 친구들이 절대 겪어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운전이라는 단어의 한자 의미처럼 언제 어디서 나에게 이런 일이 발생할 것인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미리 대응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만약, 운전 중에 내 차량이 급발진 상태에 들어갔다는 느낌이 든다면, 일단 모든 발을 들어서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보는 게 중요합니다. 운전자의 착각으로 자신이 가속 페달을 밝고 있는데도 브레이크를 밟고 있다는 착각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급발진 사고라고 접수된 많은 사건들의 원인이 운전자의 운전 미숙으로 인한 착각인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만약 발을 뗀 상태인데도 차가 제어 불능 상태에 들어갔다면, 다음과 같은 순서로 행동해야 합니다.

브레이크 강하게 밝기와 중립(N단) 기어로 변속하기

먼저, 1단계로 급발진 상황이 의심된다면 브레이크를 한 번에 깊게 눌러 밟아야 합니다. 여러 번 나눠서 밟는 게 아니라, 한 번에 힘을 힘껏 줘서 세고 강하게 누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급발진 상황이 의심되는 경우 차량은 자신이 낼 수 있는 최대출력에 가깝게 앞으로 치고 달리려고 하는 상황이고, 우리는 브레이크를 이용해 뒤로 잡아당기려고 하는 상황이 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브레이크를 여러 번에 걸쳐 나눠 밟게 된다면 브레이크 성능이 감소하게 되고 차량이 멈추는 데에도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공학적으로 설명을 좀 더 하자면, 브레이크를 가동하는 데에는 진공 배력 장치가 사용되는데, 여기서 진공 압력을 만들어주는 것이 브레이크의 역할입니다. 차량을 급가속하게 되면 진공 압력이 만들어지기 쉽지 않은데,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아서 남아있는 압력을 최대한의 성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만약, 여러분의 자동차가 AT 차량이 아니라 MT(수동) 차량이라면 브레이크 말고, 클러치 페달을 밟아주시면 됩니다. 다만, MT 차량은 지금까지 급발진 의심 신고가 된 적이 없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일단, 브레이크를 밟았다면, 2단계로는 변속기를 중립(N단)으로 바꿔줘야 합니다. 사실 브레이크를 밟는 것은 운전자가 무의식 중에라도 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지만, N단으로 기어를 변속해 주는 것은 꼭 기억하고 있어야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변속기를 N단으로 놓는 이유는 엔진에서 바퀴로 전해지는 동력을 차단시키기 위함입니다. 변속기를 중립 상태로 바꾸기만 하더라도 어느 정도 속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고 큰 사고로 커지는 위험도 줄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유의사항은 절대로 주차(P단)나 후진(R단)에 기어를 두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일단, P단과 R단은 기어 스틱의 이동거리를 생각했을 때 1분 1초가 아쉬운 상황에서 비효율적입니다. 또한, 고속 주행 중일 때 일부 차량은 P단 명령을 무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즉, 나는 P단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자동차는 D단으로 인식하고 주행을 계속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N단으로 기어를 변속해 주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여기까지 했다면 대부분의 경우 차량의 속도가 서서히 줄기 시작할 것입니다.

속도가 줄어든 다음에 주차브레이크 사용하기

3단계로 어느 정도 속도가 줄었다고 판단이 된다면 주차 브레이크를 이용해 차를 완전히 멈추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우리가 운전하는 차량이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 라면 속도가 줄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더 좋습니다. 그 이유는 EPB 자체가 개발단계부터 브레이크가 오작동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게 설계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계식 주차 브레이크의 경우에는 반드시 속도가 줄었을 때 주차 브레이크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당연한 말이긴 한데, 여러분이 160km/h의 속도로 주행을 하다가 갑자기 차를 멈춰버리면 어떻게 될지 상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차가 뒤집어지거나 접지력을 잃고 튕겨나가는 등 더 큰 위험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여러분의 차가 전륜 구동이 아니라 후륜 구동이라면, 무게 중심의 불균형으로 인해 차가 회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마지막 4단계로 차가 다 멈췄다면 마지막으로 시동을 끄고 차에서 대피해서 멀리 떨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급발진 차량을 멈추는 과정에서 시동을 끄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시동을 끄는 행위는 핸들도 먹지 않고, 제동 기능도 모두 끄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시동을 끈 상태에서 핸들을 돌리려고 하면 매우 많은 힘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방향을 전환하는 것도 매우 어렵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급발진 상황에서 조향과 제동이 어렵다면 우리가 주변 장애물을 이용해 속도를 줄이려고 하더라고 쉽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위의 모든 단계를 시동이 켜진 상태에서 잘 수행하고, 차량이 완전히 정차 상태에 들어갔을 때 시동을 끄시기 바랍니다.  만약, 위의 4단계를 거쳤는데도 차가 멈추지 않는다면 가드레일이나 주변 장애물에 차를 조금씩 부딪혀가며 강제로 차가 멈출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내 차를 버린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주변 사물을 피하려다 거리의 보행자와 충돌한다거나 운전자 본인에게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차가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반드시 주변에 부딪혀 속도를 줄이는 데에만 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자동차가 완전히 멈추면 기어를 P단으로 놓고 시동을 끕니다. 앞으로 우리가 급발진 의심 상황을 겪지 않으면 좋겠지만, 만약 그 상황에 마주하더라도 대처법을 잘 기억해 뒀다가 큰 사고를 겪지 않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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